작은 단체, 마을 모임, 동네를 사랑하는 당신의 마을지도를 소개해 주세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당신의 동네를 걷고 경험하고 함께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이요!

서울지금은 사라진 나의 추억지도

이나흔


주관: 수원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 

지도: 한성원 교수

디자인: 이나흔

제작연월: 2025.04.21


                    <서울틀별시 성동구 성수동 2가 1동>

                   지금은 사라진 나만의 추억의 공간들을 지도로 그려보았습니다.

1, 이마트(본점)

성수동에서 살던 그때, 저는 친구들과 동네를 이곳저곳 쏘다니며 뛰어놀곤 했어요. 배가 고프면 자주 이마트에 있는 식당에 들렀고, 배를 채운 후에는 또다시 뛰어놀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어요.


2. 석수정

석수정은 큰 이모가 오랫동안 운영했던 식당이었어요. 가끔 들르면 항상 따뜻한 한 상을 차려주셨고, 그곳에서의 기억은 언제나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3. 현미네 도시락

초등학교 시절,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도 하교 시간이 다가올 때쯤 배가 고파지곤 했어요. 그럴 때마다 자주 찾아갔던 곳이 바로 현미네 도시락이었어요. 떡꼬치, 컵떡볶이, 슬러시가 저의 최애 메뉴였고,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4. 아이비 클럽

교회 장로님이 운영하시던 문방구였어요. 장로님은 저를 많이 이뻐해 주셨고, 가끔씩 선물을 주시기도 했어요. 학교 준비물은 항상 이곳에서 샀고,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그리워요.


5. 안혜리 미용실

어머니는 늘 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러 가셨고, 저는 항상 따라가서 손질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곤 했어요. 그 시간 동안 저는 가끔 잡지나 책을 읽으며 기다리기도 했죠.



6. 포장마차

교회 권사님이 운영하시던 포장마차였어요. 보통 오후에 열었는데, 부모님이 늦게 오시면 저는 여기서 떡볶이를 먹곤 했어요. 가끔 권사님께서 공짜로 떡볶이 한 봉지를 더 싸주시기도 했어요.


7. 뚝도 낚시

어머니 식당의 단골이셨던 낚시 가게 사장님은 저를 많이 챙겨주셨어요. 그 사장님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셨는데, 이름은 '뚝순이'였어요. 뚝순이는 너무 순하고 귀여워서, 그 강아지를 보러 낚시 가게에 자주 놀러 갔어요. 또 , 제가 첫 자전거를 타게 되었을 때, 혼자 탈 수 있을 때까지 사장님이 도와주셨는데, 저는 그때의 따뜻한 배려는 지금도 잊지 못해요. 사장님은 정말 마음이 따뜻한 분이었어요.


8. 빨강고기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식당이었어요. 저녁 늦게까지 장사를 하셨는데, 저는 그때마다 식당 카운터 아래에서 놀며 기다리곤 했어요. 가끔 친구들을 불러 어머니가 차려주신 맛있는 밥을 함께 먹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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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모두 완성하고 나니,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정성 속에 자라왔다는 걸 느꼈습니다. 익숙한 장소들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쌓여온 추억과 경험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성수동은 제게 단순한 생활 공간이 아니라, 성장의 흔적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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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맵에 공유해주신 지도들이 만들어진 동네를 구글맵에 표시했어요.

온라인 지도로 정확히 어디쯤일지 위치를 확인하고 지역주민이 만든 마을지도로 동네 여행을 떠나 보세요.

Padlet으로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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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예쁜 골목의 가게에서 나눠주는 마을지도를 봤어요. 친구들과 그 지도에 나온 곳 들을 구경하면서 동네 구경을 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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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뒤 다른 친구들과 다시 그 동네를 찾았는데 그 지도를 다시 받아볼 수 없었어요. 온라인에서 볼 수 있을까 검색을 했는데 ㅇㅇ지도를 검색하면 부동산 임장지도만 검색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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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찾은 마을지도는 그 지도를 제작했다는 제작기와 해상도를 낮춘 지도 이미지밖에 찾을 수 없었어요. 저작권 문제 때문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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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하나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기획, 리서치, 디자인, 출력 등 많은 작업이 필요해요. 또 그에 필요한 인건비와 제작 비용도 들었을거예요. 이렇게 많은 품이 들어가는데 대부분 동네에서 조금 공유되고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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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매 년, 매 월 많은 지역과 기관에서 마을지도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들인 노력과 비용에 비해 짧게 소비되고 사라지는 지도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 지역의 마을지도가 온라인 유통이 잘 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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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단순한 질문으로 매드맵은 마을지도 온라인 아카이빙을 시작했어요. 혹시 여러분도 마을지도를 제작 하셨다면, 동네에만 두지말고 매드맵에 공유해 주세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더 오래오래 우리 동네 이야기가 간직될 수 있도록이요!